맨스티어가 지금 하는 음악은
언에듀의 대놓고 기믹인 가사, 블랙넛의 수위를 넘나드는 가사, 라임의 해체주의를 보여주는 래원, xxx의 난해한 비트, 250의 뽕 그리고 비프리의 음악 더 나아가서 가사에 돈돈 거리는 아마추어 래퍼의 음악과 다를게 뭔가요?
뷰너 음악 들어봤어요. 잘하더라구요.
20여년전, 중학생인 제가 홍대 놀이터에서 기웃거리면서 모르는 아저씨가 놓은 앰프를 둥그렇게 감싸고 서서 서로 프리스타일 랩을 하던때, 운좋게 거기서 만난 몇살많은 형이 녹음실에 데려가준다해서 처음 녹음했을때. 집에와서 연습하고 수업시간에 가사를 적고 용돈받아 지하철을 타고 몇달동안 다시 가서 녹음 했을때의 제 첫 작업물보다 말도 안될정도로 수준이 높더라구요.
그만큼 국힙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겠죠.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물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진짜 잘하는 분들의 음악에 비하면 당연히 아쉽고 조금 시시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걸로 힙합씬에 관심이 더 생기면 오히려 좋은거 아니겠어요?
힙합에 관심없다가도.. 뷰너듣고 관심이 생겨서 뷰너가 피쳐링한 던밀스를 듣고 vmc를 듣고 양화를 듣고 그러다가 힙합씬의 팬이 되면 파이는 더 커지는거 아닐까요?
위의 말은 잘 모르겠고 그래도 일단 지금 좁은씬의 파이를 뷰너가 다 가져간다고요?
에이... 두 명이 다 뺏어갈 씬이었으면 망하는게 낫죠. 뭔 그런 뿌리없는 시장이 다 있나요.
리스펙이 없다고요?
돈 한푼없을때도 단순히 음악하는게 좋아서 여태까지 했는데 우연히 돈이 따라온 더콰이엇이나.
부자 더콰이엇처럼 되고싶어 랩을 시작해서 돈을 버는 지금 래퍼들의 태도는 무엇이 다른가요.
그건 시간이 정해줄겁니다.
힙합은 길거리 음악이고 게토의 음악이면 중산층에서 자라서 대학나온 칸예는 힙합이 아닌가요.
못배운놈들의 길거리 음악, 배운놈들의 삶을 담은 음악
그게 좋은거 아니겠어요. 서로서로 영향받고 싸우면서 더 들을게 많아지는거죠.
뷰너의 어중간한 실력에 리스펙도 없는 태도를 가지고 힙합씬에서 슬슬 래퍼인척 하는게 거슬리시군요..
만약 그렇다면 어차피 도태됩니다.
개그맨치고 잘해서, 개그맨들이 일부러 웃기려고 쓴 가사가 웃겨서 좋아하는데요. 이게 진지해지는 순간
우리는 이제 우리가 존경하는 진짜 래퍼랑 동일한 조건으로 그들의 음악을 듣겠죠
그러면 뷰너가 낸 12곡의 lp가 빈지노의 노비츠키를 제치고 한대음 힙합부분을 수상할까요..
ak47같은 음악이 12곡 들어있는 앨범을 어느 힙합팬이 풀랭스로 들을까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끝까지 뷰너는 '래퍼 따라하는 개그맨' 을 벗어날수가 없어요.
벗어나는 순간 평가기준이 달라지는데요.
근데 진짜 뷰너가 개쩌는 앨범을 낸다? 그러면 그거대로 좋은거 아닌가요?
항상 들을게 부족해서 사클 팔로우 30명 언더래퍼들 디깅하는 우리 아닙니까..
많은 아이돌들이 연기자로 전향하고 그중에서는 도태되는 사람도 임시완같은 사람도 있는거죠.
뷰너가 진짜 래퍼가 되고싶으면 그때부터 하면 됩니다.
ph-1님의 디스곡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가사를 보고 솔직히 조금 울컥할정도로요. 아 맞아, 이게 힙합듣는 맛이지. 그래 내가 이래서 힙합 좋아하지. ph-1님의 음악을 자주 듣지는 않지만 ph1님이 얼마나 힙합을 사랑하는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hp-1이라는 곡도 잘 들었습니다. 힙합은 원래 그런맛 아닌가요
당시에 들으면서 이게 뭐야ㅋㅋ 하던 cdppp의 디스곡은 힙합 아니었나요?
빈지노의 유일한 디스를 받은 cdppp가 힙합이 아닌가요?
듣자마자 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이센스랑 다이깨서 박살난다음
깔끔하게 힙합 접어버린 (사실 강제로 접혀버린) 오케이본은 힙합이 아니었나요?
당신이 들었던 힙합은 틀에 가두고 지들끼리 물고 빠는 장르인가봐요... 역시 본토 게이게이트로 커진 장르에 너무 몰입하셨나봅니다.
힙합은, 음악은 더 넓고 더 자유로워요. 당신이 힙합에 애정을 갖는건 저랑 같아서 이해는 합니다만..
조금 더 힙합을 구속하지말고 멀리서 지켜줍시다.
추천곡은 가리온 '뿌리깊은 나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XDDazX7pA
영상에서 upgrade5 여론 안좋다고 스윙스 걔는 좀 .. 이러면서 조롱하는데 씬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게 엄한 사람한테 얘게하는게 되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다들 IDGAF은 까먹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당
영상에서 upgrade5 여론 안좋다고 스윙스 걔는 좀 .. 이러면서 조롱하는데 씬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게 엄한 사람한테 얘게하는게 되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돈 한푼없을때도 단순히 음악하는게 좋아서 여태까지 했는데 우연히 돈이 따라온 더콰이엇이나.
부자 더콰이엇처럼 되고싶어 랩을 시작해서 돈을 버는 지금 래퍼들의 태도는 무엇이 다른가요.
그건 시간이 정해줄겁니다.
시간이 얼른 정해주면 좋겠네요 지금은 씬이 너무 어중간해서 얼른 갈피를 잡아야 할때가 온 거 같습니다 쇼미도 끝났으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정말 딱 힙합팬으로서 가질만한 가장 건강한 의견인것 같습니다. ㄹㅇ!!!
랩하는 애들 돈 좀 번다고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감. 그럴 거면 그 개그맨보다 랩이나 잘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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